니노 : 앗,
반가워！
난 니노야.
앞으로 잘 부탁해！
플로리나 : 아...
아, 안녕...
나는...
니노 : 아！ 이 말
날개가 있어！！
날개가 있는 말은
페가수스라고 부르는 거지？
굉장해,
나 페가수스는 처음 봐！
조금만
쓰다듬어 봐도 돼？
플로리나 : 나, 나는...
플로리나야.
저, 그러니까...
니노 : 플로리나씨는
천마기사지？
페가수스를 타고 나는 건
어떤 기분이야？
재밌어？ 조금 무섭나？
플로리나 : 저... 저기,
잠깐 기다려...
그러니까...
순서대로 하면...
이 아이는 페가수스가 맞고
쓰다듬어도 괜찮아...
그리고...
니노 : 아！
나 이만 가봐야 해.
그럼 안녕, 플로리나씨.
또 같이 얘기하자！
플로리나 : 하늘을 나는 기분은...
그러니까...
아, 으, 으응
또 보자...
플로리나 : ...내가 태어난 나라는
일리아라고 하는데, 1년 내내
눈이 내리는 곳이야.
니노 : 눈 예쁘지！
나 진짜 좋아해！！
전에 살던 곳에도
군데군데 눈이 쌓여 있었거든.
오빠들하고 가끔
눈으로 장난치곤 했지.
즐거웠는데...
플로리나 : 니노의 오빠는...
어떤 사람이야？
니노 : 둘 있었는데,
로이드 오빠는
어른이고, 다정하고
믿음 가고, 멋있는
자랑스러운 오빠야！
플로리나 : 응응, 그리고？
니노 : 나머지 한 명인 라이너스 오빠는
엄청 크고, 힘이 세고
입이 험하고, 난폭하지만...
사실은
정말 착해！
역시나 자랑스러운 오빠야.
플로리나 : 후후
뭔가 헥토르님 같아.
니노 : 정말！ 듣고 보니
조금 닮은 것 같아！
얼굴은 다르지만
덩치가 엄청 크니까！！
플로리나 : 푸흡
니노 : 나는 오빠들과
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...
그래도 진짜
남매라 생각해.
플로리나 : ...니노.
니노 : 있지, 플로리나는
형제나 자매가 있어？
있다면
얘기 좀 해 줘！
플로리나 : 으음,
우리 언니는 말이지...
플로리나 : 니노...
니노 : 아, 플로리나씨！
왜 그래？
플로리나 : 니노, 괜찮아...？
외롭다거나 하진 않아？
니노 : 뭐가？
플로리나 : 뭐냐니...
니노 : 아, 그래.
오빠들 일을...
걱정해 준 거구나.
...미안해.
플로리나 : ...아니야.
니노 : ...플로리나씨는
늘 나를 신경 써주네.
왠지...
언니 같아.
플로리나 : 내가... 언니 같아？
정말？
그런 말을 들으니까...
정말 기뻐...！
니노.
무슨 일이 생기면,
언제나 나한테 말해.
내가 힘내서 도와줄 테니까.
니노 : 응... 고마워,
플로리나씨.
...그럼
조금만...
들어줄 수 있을까？
플로리나 : 뭐를？
니노 : ...계속 신경 쓰여서
잠들지 못할 때가 있어.
오빠들
이야긴데...
플로리나 : 응.
니노 : 나... 오빠들하고
마지막엔, 적이었잖아.
분명 미움받았겠지？
...아무리 사과해도
용서해 주지 않겠지？
플로리나 : 니노！ 그럴 리...
니노 : 어째서？ 제대로
얘기도 못 나눴는걸.
내가 조금만 더
제대로 했더라면
이런 이별은...
없었을지도 모르는데！
어째서...
...어째서......
플로리나 : 니노...
흐윽...
니노 : 아니야,
플로리나씨까지
울 필요는 없어.
플로리나 : 그치만... 그치만...
니노......
그렇게...까지...
흐윽... 훌쩍...
니노 : 으으...
......으흑... ...
플로리나 : 훌쩍... 흐윽...
......니노...
내가...
곁에 있으니까...
...계속...
곁에 있을 테니까...
니노 : ...응 ...알았어.
......명심할게.